[서울/관악구] 낙성대역 놀거리 카페, 영화 in 카페
😕지저분하고 재미없어
★★☆☆☆
- 메뉴: 애플망고 에이드(₩6,000), 딸기 크림 라떼(₩5,500), 브라운치즈 크로플(₩8,000)
- 맛: 애플망고 에이드 3.0/5.0, 딸기 크림 라떼 3.0/5.0, 브라운치즈 크로플 3.0/5.0
- 가성비: 그냥 그럼
- 위생: 나쁨
- 분위기: 어둡고 좀 뻘쭘함
- 좌석: 썩 편하진 않음, 지저분함
- 기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영화 보는 날, 보드게임, 오락기, 플스 있음
오래 있기엔 왠지 불편한 분위기.
영화 카페라고 하길래 가 봤다. 가기 전엔 영화를 매일 한 편씩 볼 수 있는 곳인가 싶어서 좀 설렜다. 아니면 영화 굿즈 장식이 많고 영화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들어가자마자 기대감은 모조리 박살 났다. 지하에 있는 카페이긴 해도, 정말 지하 공간 느낌이 드는 칙칙한 조명, 정돈되지 않은 듯 어수선하고 통일성 없는 인테리어. 영화 포스터가 한쪽에 붙어 있긴 하지만 그냥 한쪽을 꾸민 느낌일 뿐이었다.
분명 입구엔 카공족 환영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조명이 칙칙하니 취미로 책 읽는 것도 눈이 침침해질 것 같았다. 2인석 테이블도 적은 편이라, 공부하러 혼자 오는 건 좀 눈치 보일 듯했다. 보드게임도 있고 오락기도 있고, 혼자 오기보단 친구랑 와야 할 것 같은 공간이었다. 놀잇거리는 많이 둔 것 같은데 가운데 테이블 바로 옆에 놓아 두니 이 테이블에 누가 앉아 있으면 다른 테이블 손님이 그 옆에서 얼쩡거리며 게임 골라가기엔 좀 불편할 듯했다.
안쪽에는 분리된 공간이 있었는데, 인조 잔디 같은 게 깔려 있었다. 1인용 테이블이 뜨문뜨문 있어서 그런지 좀 삭막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빔 프로젝터로 영화 쏴서 보여 주는 공간인 듯했다. 나는 평일 저녁에 갔었는데, 그날 영화 보는 무슨 모임이 있었나 보다. 홀에는 어떤 안내도 없이 갑자기 안쪽에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홀에 있던 나는 갑작스러운 소리에 깜짝 놀랐는데, 영화를 보고 있더라. 그리고 그게 소모임 같은 건지, 아니면 손님 아무나 볼 수 있는 건지 설명도 없었다. 나는 그냥 멀리에서 나도 영화를 봐도 되나, 아니면 이 시간에 저길 빌린 손님인가 몰라서 기웃거리기만 했다. 안내가 미흡한 게 아주 아쉬웠다.
음료와 디저트는 나쁘진 않았는데, 썩 맛있는 건 아니었다. 무엇보다 쟁반이 끈적끈적 지저분한 게 너무 별로였다. 사장님인지 직원분인지, 맨손으로 쟁반을 만졌는데도 깨끗한 걸로 주지 않는 게 실망이었다. 쟁반이 끈적이다 보니 테이블이나 다른 식기도 찝찝해졌다. 맛은 둘째치고 위생에서 벌써 실망했으니. 맛 자체는 평범하니 사다 파는 느낌인데도 영 아쉽기만 했다.
토요일 오후 1시 영화 틀어주는 날 한 번 가 볼까 했지만 영화도 흥미로운 건 아닌 듯했다. 다신 안 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