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은 비건, 그러나 맛없음
★★☆☆☆
- 메뉴: 소이라떼(₩6,800), 에너제틱(₩6,800), 피치 생크림 케이크(₩8,900)
- 맛: 소이라떼 2.0/5.0, 에너제틱 2.5/5.0, 피치 생크림 케이크 2.5/5.0
- 가성비: 별로
- 위생: 소품에 먼지, 그 외엔 깨끗한 편
- 분위기: 재미있음
- 좌석: 편안함
- 기타: 실내 화장실/콘센트/디카페인/비건
식물연구소 콘셉트에 충실한, 근데 맛없음.
이태원 디저트카페를 찾던 중 굉장히 흥미로운 곳을 찾았다. 새비지가든이라고 식물연구소 같은 곳이었다. 동굴 속을 연상시키는 1층의 물 떨어지는 자리도 있고, 정말 식물연구소처럼 각종 씨앗과 실험도구가 가득한 2층 자리도 있었다. 1층은 제대로 안 돌아봤는데, 2층엔 거의 모든 자리에 콘센트가 있었다. 화장실도 있었는데, 남녀 공용 화장실이긴 해도 꽤 깨끗하고 넓었다. 룸처럼 된 곳도 많고 콘센트도 잘되어 있어서 작업이나 공부하기 좋은 카페이기도 했다. 비이커, 실험관 등 다양한 도구가 있어서 재미있었지만. 그 사이사이에 낀 먼지들이 좀 신경 쓰였다.
비건 카페라 그런지 라떼는 두유라떼밖에 없고, 티 종류는 좀 있었다. 기왕이면 티 종류도 좀 많이 하지. 디저트는 케이크와 구움과자 등 다양한 종류가 있었는데 비주얼이 상당히 예뻤다. 다만 맛이 아쉬웠다. 두유라떼는 여기저기에서 많이 마셔 봤는데 이렇게 맛이 따로 놀고 찝찝하고 맛없는 건 처음이었다. 마실수록 입가심을 위한 음료가 필요해지는 맛. 에너제틱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히비스커스와 로즈힙 모두 좋아하지만 이 조합은 좀 별로였다. 새콤하면서도 뭔가 어우러지지 않는 맛. 색이 예쁘고 비이커에 실험관 같은 걸 넣어서 예쁘기는 했지만. 케이크는 비건이라 맛없는 걸까? 아니면 두유라떼도 맛없던 거 보면 케이크도 그냥 맛없는 건지. 빵은 뭉그러지는데 약간 퍼석한 식감, 크림은 식물성 크림이라 그렇다고 해도 빵 자체가 영 별로여서. 위에 올라간 복숭아도 약간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맛이 아쉽네.
그래도 혼자 쉬거나 작업하기에 좋고, 콘셉트가 재미있고 분위기 좋은 이태원 디저트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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