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한, 적당한
★★★☆☆
- 메뉴: 큐브 토스트 세트(큐브토스트, 수프400g,
커피→자스민차)(₩12,000)[세트 커리-일본식 치킨커리 수프(+₩4,500)] - 맛: 큐브 토스트 3.0/5.0, 일본식 치킨 커리수프 3.0/5.0, 자스민차 3.0/5.0
- 가성비: 괜찮음
- 위생: 보통
- 분위기: 좀 어수선함
- 좌석: 편안함
- 위치: 가기 편함
줄 안 서도 됨.
12시 좀 넘어서 갔는데 줄을 안 서도 되는 강남 맛집이라니, 너무 좋아! 역삼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길가에 있어서 찾기엔 쉬웠다. 자리는 협소한 편으로, 2인 테이블이 네 개 정도 있었다. 아늑하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고. 사람 많으면 앉을 곳 없을 만한데, 수프집이라 그런가 이 날씨엔 사람이 없었다. 나랑 다른 손님이랑 둘만 각각 혼밥 했네. 그만큼 협소하고, 테이블 자리가 아늑한 편이었다. 그런데도 편하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주방과 너무 가까운데, 음악 소리랑 주방의 두 분 목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약간 어수선한 느낌. 난 아예 이어폰 꽂고 있었는데도 좀 어수선하게 느껴졌다. 말소리가 나는 것까진 괜찮은데, 그게 음악과 안 어울려서 그런가 봐. 차라리 잔잔한 클래식 같은 음악에 말소리가 들리고 음식 준비하는 소리가 들리면 덜 어수선했을지도.
일본식 치킨커리 수프는 뭐랄까, 걸쭉함이 전혀 없이 맑은 편이었다. 국물 떠먹는 기분이었어. 일본 카레 맛이긴 한데, 그보다 더 맑았다. 그리고 채소류가 아삭아삭한 식감. 양파는 일부러 안 익힌 건가 싶었는데, 괜찮긴 했다. 다만 수프에 기대하는 그 뭉근한 식감이 아닌 게 좀 아쉬운 정도. 수프는 속 안 좋을 때 찾는 편이기도 하니까, 아예 소화하기 쉬운 식감을 기대했던 터라. 그냥 맛 때문에 간 거긴 해도, 수프니까 뭉개지는 듯한 식감을 예상했던 까닭인지 이 부분이 좀 아쉬웠다.
누군가의 리뷰에 큐브 토스트가 맛있으니 꼭 주문하라고 쓰인 것을 읽고 간 터라, 아예 세트로 주문했다. 큐브 토스트는 진짜 조그만한 크기였는데, 수프도 은근히 배부르고 해서 이 정도 크기가 딱 맘에 들었다. 뜨끈하게 데워 나오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기도 하고. 속에는 감자 같은 게 들어 있어서 더 고소하기도 했다. 다만, 좀 짰다. 달지 않은 건 좋은데 수프랑 먹기엔 짜네. 음료랑 먹기에는 괜찮지만, 식사에 곁들여 먹기에는 좀 짠 편. 간만 좀 더 싱거워지면 좋겠다. 그래도 굉장히 부드럽고 쫄깃해서 맘에 들었다.
자스민차는 뭔가 굉장히 강렬했다. 많이 우려낸 건가 싶게 짙었다. 맛도 그렇고, 향도 그렇고. 자스민은 향 자체가 강한 편이라 보통은 은은하게 우리는 것 같은데, 여기는 진하게 우려낸 듯 향도 강렬했다. 수프랑 먹으면 둘 다 맛이 강한데 그렇게까지 잘 어울리진 않는군. 다음에 갈 일 있으면 음료는 좀 더 무난한 걸로 고르면 될 듯했다. 맛은 괜찮은데 생각보다 내 스프랑 궁합이 안 맞았을 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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