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분위기
★★★☆☆
- 메뉴: 얼그레이카페라떼(연하게, 두유 변경)(₩5,200)
- 맛: 얼그레이'두유'라떼 3.0/5.0
- 가성비: 보통
- 위생: 좋음
- 분위기: 조용함
- 좌석: 편안함
괜찮은 분위기.
평소에는 늘 사람이 북적거리더니, 어쩐 일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원래 가려던 카페를 패스하고 여길 먼저 왔네. 내가 갔을 때는 디저트가 완전히 품절이라 음료만 시킬 수 있었다. 어차피 디저트까지 먹을 생각은 아니었지만 구경도 못한 건 좀 아쉽네. 그래도 굉장히 깨끗하고 정돈된 분위기라 맘에 들었다. 사장님은 잘 안 보이는 곳에 숨어 계셨는데, 그래도 손님이 조용히 들어와도 바로 알아채고 나올 정도로 가게에 신경 쓰고 계셨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게 퍽 좋았다. 너무 잘 보이는 곳에 있으면 가끔 신경 쓰이고, 그렇다고 너무 안 보이는 데 있어서 손님 와도 모르면 불편하니까.
얼그레이 향은 사실 잘 모르겠더라. 홍차 향도 모르겠고. 다만 두유 변경되는 게 아주 좋았다. 아몬드밀크, 오트밀크도 있고. 우유 못 마시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곳. 덕분에 속 안 좋을 것 없이, 두유 변경한 라떼를 마셨다. 커피맛은 진하지 않고 커피우유 맛이었는데, 우유의 밍밍함이 아니라 두유의 고소함이 좀 있긴 했다. 다만 약간, 미숫가루 맛. 너무 달지 않은 미숫가루 맛이라 친근하지만 특별하진 않았다. 무난한 맛.
하지만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강남 한복판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라니. 햇살이 떨어져 들어오면 훨씬 기분이 밝아졌다. 사람 적을 시간에 와서 한 10분, 20분 쉬다 가고 싶은 곳. 이날도 10분쯤 앉아 있었는데 의외로 기분이 제법 충전됐다. 역시 밝은 곳에서 쉬는 날도 있어야 해. 물론 곧 사무실 들어가서 기분이 다시 쳐지긴 했지만, 이만하면 괜찮았다. 기분 전환에 괜찮은 카페, 멜로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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