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구] 명동 맛집, 오제제

오제제

😍겉바속촉 푸짐한 돈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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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 등심돈카츠+새우튀김(￦23,000)
• 맛: 등심돈카츠 4.0/5.0, 새우튀김 4.5/5.0

• 가성비: 괜찮음
• 위생: 좋음
• 분위기: 시끄럽고 어수선함
• 좌석: 보통

잘 만든 돈카츠!

오제제는 원래 1시간씩 줄 선다던데, 우린 좀 일찍 가서 그런지 무난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음, 그런데 아무래도 백화점 지하의 푸드코트라 그런지 어수선하긴 했다. 사람들도 많이 오가는 게 복작복작했지. 그래도 이것저것 먹을 게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다. 일단 푸드코트치고도 굉장히 깨끗하고 깔끔한 편. 명동 맛집 잘 몰랐는데, 여기도 먹을 만한 게 많구나.

사진은 등심카츠인데, 친구의 안심카츠랑 반씩 나눠 먹어 봤다. 물은 한 컵 포장해서 나오는데, 뚜껑 열 때 조심해야 했다. 잘못 열면 물이 쏟아져서. 물 양이 적은 건 굉장히 별로였다. 나는 물 반 병은 마셔야 하는데 그 정도도 안 되니까. 정수기가 어딘가 있을지 모르지만 안 보여서 그것도 좀 아쉬웠네. 그래도 카츠는 정말 푸짐하고 맛있었다.

어떤 카츠든 굉장히 바삭바삭하고 부서지는 식감이 예술적이었다. 고기는 촉촉하고 쫀득한데 고기 맛 자체도 훌륭했지. 등심카츠는 약간 느끼할 정도로 고소한데, 그래서 더 맛있었다. 한 조각, 한 조각이 꽤 큼직한 편. 그래서 양이 부족하지 않았다. 안심카츠는 동그랗게 잘라 나오는데, 좀 더 붉은기가 돌고 더 담백한 고소함이었다. 역시 나는 안심카츠가 훨씬 맛있었다. 물론, 둘 다 맛있지만. 새우카츠는 과자처럼 부스러지는 바삭함이었다. 이 바삭함이 진짜 좋았는데. 새우도 통통하니 입에 꽉 차는 맛이 있었다. 새우카츠 소스에서는 트러플 향이 꽤 진하게 났다. 전체적으로 소스도 다 괜찮지만, 카츠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안심카츠도 등심카츠도 새우카츠도, 모두 소금 아니면 와사비만 찍어 먹었다. 소스에 가리기엔 너무 훌륭한 맛.

다만 카레는 좀 너무 평범했다. 딱 그냥 일식카레의 맛. 카츠랑 비교가 되다 보니 안 먹게 되네. 무엇보다 양이 많아서 카레에 밥 비벼 먹는 것도 못 먹을 정도로 배불렀다. 음, 카레는 짜기도 했어. 명동 맛집 오제제에서 먹는 카츠라. 여기는 돈까스 좋아하는 친구 데리고 한 번 더 오고 싶어졌다. 꼭 명동 맛집 아니어도, 다른 동네에서도 갈 기회가 되면 한번 가 봐야지. 손꼽히는 돈카츠 맛집이었다.